직장생활, 더는 참을 수 없어 퇴사를 고민한다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해오며 수많은 위기와 갈등, 성취와 희생을 경험했습니다. 돌이켜보면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출근하고, 회사의 기대에 맞춰 감정을 조절하며 살아온 나날들이 반복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내 삶은 점점 회사 중심으로 굳어졌고, 어느 순간부터 나는 ‘나 자신’보다는 이 차장이라는 역할에 갇혀 있었습니다. 출근길이 점점 무거워지고, 반복되는 회의와 감정 소모에 지쳐가던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이 일을 앞으로 몇 년이나 더 할 수 있을까?", "과연 이게 내가 원하는 인생일까?"라는 질문이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감정노동이 일상이 된 삶에서 벗어나, 이제는 ‘나를 위한 인생’을 설계하고 싶습니다. 이 글은 수 십년간 동안 참아왔던 직장인의 솔직한 고백이자,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아가는 기록입니다.
감정노동이 일상이 된 삶, 언제부터 무뎌졌을까?
처음 입사했을 때의 나는 열정이 넘치는 신입사원이었습니다. 어떤 일이든 도전했고, 조직의 목표를 내 일처럼 여기며 늦은 밤까지 야근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회사는 내게 더 많은 것을 요구했고, 나는 점점 ‘감정을 숨기는 기술’을 배워야 했습니다.
동료들과 갈등이 생겨도 웃어야 했고, 상사의 부당한 지시에도 “알겠습니다”라는 말로 대응해야 했습니다. 고객의 비난에도 침착한 표정으로 대응하고, 내 속에서 무너지는 감정을 숨긴 채 일을 처리했습니다.
이런 생활이 하루 이틀 쌓이다 보니, 어느 순간 감정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기쁘거나 슬프다는 감정이 희미해지고, 그냥 ‘버티는 하루’가 일상이 되었습니다.
감정노동은 단순한 피로 이상의 문제입니다. 내가 ‘사람’으로서 느껴야 할 감정을 억누르고, ‘직장인’이라는 가면을 써야만 하는 현실 속에서 점점 무너져갔습니다.
이대로는 오래 버틸 수 없다는 생각이 들게 시작했고, 나 자신에게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퇴사를 고민하는 나, 두려움과 가능성 사이에서 흔들리다
퇴사라는 단어는 늘 내게 두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껏 한 직장에서 쌓아온 경력, 월급, 안정된 생활, 익숙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포기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대로 가면 나는 병들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도 커졌습니다. 정신적인 소진은 물론, 만성 피로, 불면증, 무기력증까지 겹치면서 더는 예전의 내가 아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퇴사 후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깊어졌습니다. 나는 단순히 직장을 떠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내 삶의 방향’을 새롭게 설계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습니다.
지금까지 회사라는 시스템 속에서 맞춰온 내 역량이, 과연 바깥세상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내 경험을 돌아보며 가능성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고객 대응 능력, 위기관리, 문제 해결, 조직 내 갈등 조율 등 직장 생활에서 얻은 수많은 스킬은 다른 분야에서도 충분히 적용 가능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불안과 가능성 사이에서 나는 스스로 질문을 던졌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시작할 수 있을까?"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 ‘나’를 위한 방향 설정하기
오랜 시간 직장 중심의 삶을 살아오면서 나는 ‘나 자신’을 돌보는 법을 잊었습니다.
회사의 방향에 맞춰 나를 조정했고, 평가에 따라 스스로를 판단했으며, 승진과 연봉이라는 기준이 내 삶의 가치가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모든 기준에서 벗어나 ‘진짜 나’를 중심에 두고 삶을 설계하고 싶습니다.
먼저, 나는 나의 욕구와 관심사를 솔직하게 들여다보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무엇을 할 때 기쁜지, 어떤 일을 할 때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지, 누구와 있을 때 편안한지를 돌아봤습니다.
그 결과, 나는 사람들과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 글을 쓰는 것, 배운 것을 정리해 누군가에게 전달하는 일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나의 성향과 수 십년간의 직장 경험을 결합하면, ‘퇴사 이후의 삶’은 생각보다 다양한 가능성으로 열릴 수 있다. 느껴졌습니다.
직장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면 더 큰 세상과 마주할 수 있고, 더 유연한 형태의 일과 삶이 가능합니다.
나는 더 이상 ‘회사 사람’이 아니라, ‘내 삶의 주인’으로서 살아가고 싶습니다.
퇴사 후의 삶, 두렵지만 분명히 준비할 수 있다.
퇴사는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갑작스럽게 모든 것을 정리하고 사직서를 던지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전환’이 되어야 합니다.
나는 현재 ‘퇴사 이후의 삶’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첫째, 재정적으로 불안하지 않도록 6개월 이상의 생활비를 저축하고 있고, 둘째, 내 강점과 흥미를 살릴 수 있는 일거리를 탐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지식 콘텐츠’ 제작에 큰 흥미를 느끼고 있으며, 이를 위해 블로그, 전자책, 온라인 강의 등 다양한 채널을 실험 중입니다.
또한 나와 같은 퇴사 고민을 가진 직장인들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경험을 공유하며, 서로에게 조언과 위로를 나누는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직장생활 수십 년의 노하우는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 모든 경험은 퇴사 후의 나를 위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이 글을 통해 정리하는 과정 자체가 나에게 큰 힘이 됩니다.
나는 더 이상 ‘회사를 나가면 끝’이라는 공포에 갇히지 않기로 했습니다.
퇴사는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적 전환점’일 뿐입니다.
수 십년간 쌓아온 직장생활의 무게는 절대 가볍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무게가 너무 무거워졌을 때, 내려놓고 새 길을 걷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퇴사를 고민하는 지금, 나는 단지 회사를 그만두려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중심을 되찾기 위한 결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감정노동에 지친 나를 더 이상 방치하지 않고, ‘회사가 아닌 나’를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이 글이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누군가에게 작은 용기가 되길 바랍니다. 삶은 지금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