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감정 노동 탈출기

직장인으로 살아온 26년, 이제는 나를 위한 삶을 설계할 시간

parangi-news 2025. 7. 15. 02:10

26년이라는 시간 동안 직장이라는 공간 안에서 살아왔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고, 회의와 보고서를 반복하며, 상사의 기대와 조직의 요구에 맞춰 나를 조정해 왔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쌓아가는 동안 어느새 세월이 흘렀고, 나는 익숙하지만 낯선 ‘직장인’이라는 정체성 속에 깊이 갇혀 있었습니다. 문득 고개를 들고 나의 인생을 돌아보니, 회사는 성장했지만 나는 멈춰 있었습니다. 직장에서의 평가는 늘 따라다녔지만, 나의 삶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은 한 번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 순간, 나는 깨달았습니다. 더 늦기 전에 ‘나를 위한 삶’을 설계해야 할 시간이라는 것을.
이 글은 오랜 시간 직장인으로 살아온 내가, 이제는 ‘회사 중심의 삶’에서 벗어나 ‘나 중심의 삶’을 다시 설계하기 위한 고백과 계획의 기록입니다.

직장인의 삶에서 이제는 나를 위한 삶을 설계할 시간

회사가 곧 나였던 지난 26년, 무엇을 놓치고 살아왔는가?


입사 첫 해, 나는 회사의 일원이 되었다는 자부심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업무를 배우는 것도, 실적을 만들어내는 것도 즐거웠고, 인정받는 순간마다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고, 승진과 평가, 인사이동과 조직개편이 반복되는 동안 나는 점점 ‘회사 중심의 인간’이 되어갔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내 이름보다 ‘직책’이 먼저 떠올랐고, ‘내 의견’보다 ‘조직의 방침’을 먼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살아온 26년은 회사에 맞춰 나를 형성해 온 시간이었습니다 .
나는 회사의 목표에 따라 계획을 세우고, 조직의 방향에 맞춰 감정을 조절하며, 회사가 나에게 요구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는 사이,  삶은 점점 희미해졌습니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줄어들었고, 친구들과의 만남은 ‘언젠가’로 미뤄졌습니다.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일들, 읽고 싶었던 책들, 배우고 싶었던 것들은 전부 ‘퇴직 후에’라는 조건 속에 갇혔습니다.
문제는 그 ‘퇴직 후’라는 시간이 멀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안정된 커리어 가진 중년 직장인이지만, 나는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회사가 멈추면, 나는 어떤 사람으로 남을 수 있을까? 그 질문 앞에서 나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나를 위한 삶의 설계가 필요한 이유


지금까지의 삶이 전부 회사에 맞춰졌다고 해도, 그 방향을 바꾸는 것이 늦은 건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이고 진지하게 ‘나 자신을 위한 인생 설계’를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퇴직 후 마주할 공허함은 감당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나는 지금 삶에 만족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나는 회사에서 인정받기 위해 수많은 밤을 야근했고, 조직의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내 감정을 눌러왔습니다. 그렇게 희생하고 버틴 대가로 얻은 건, 몇 번의 승진과 일시적인 성취감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내 삶은 더 깊고 넓은 의미가 필요했습니다.
‘직장인’이라는 타이틀 외에도 나는 ‘한 사람’으로서 살아갈 자격이 있고, 나만의 시간을 갖고, 내가 진심으로 즐길 수 있는 일에 몰입할 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나를 위한 삶의 설계는 단순한 취미나 여가를 넘어서, 그것은 내가 누구인지, 어떤 가치를 중심에 두고 살아갈 것인지를 새롭게 정리하는 작업입니다. 지금까지는 회사의 조직도 안에서만 내 위치를 찾았다면, 이제는 인생의 지도를 다시 그릴 차례입니다.

 

나에게 맞는 인생 설계를 시작하기 위한 첫 단계들


삶을 새롭게 설계하기 위해 나는 스스로 질문을 던졌습니다.
“지금의 삶에서 내가 만족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반대로, 더 이상 유지하고 싶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앞으로 10년을 어떻게 살고 싶은가?”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나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실천을 시작했습니다.
자기 진단 MBTI, 강점 진단, 심리테스트, 라이프 균형 체크리스트 등을 활용해 나의 성향과 욕구를 구체적으로 점검했습니다.
내가 에너지를 얻는 활동과 소진되는 활동을 구분하고, 일상에서 내 정체성을 왜곡시키는 요인을 발견해 나갔습니다.
시간 재배치 실험 퇴근 후 2시간을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으로 고정했습니다. 그 시간 동안에는 회사 일과 관련 없는 활동(글쓰기, 독서, 명상, 강의 수강 등)에만 집중했습니다.
새로운 영역 탐색 평소 관심 있었지만 시도하지 못했던 온라인 강좌, 코칭 프로그램, 커뮤니티에 참여했습니다.
특히 1인 콘텐츠, 블로그 운영, 디지털 노매드 분야에 큰 관심을 갖고 탐색 중입니다.
이런 변화는 빠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내가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은 내 삶의 무게 중심을 바꿔주었습니다.
더 이상 회사가 나의 전부가 아닌 삶, 내 감정과 생각, 가치가 중심이 되는 인생의 틀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회사를 위한 삶에서 나를 위한 삶으로 방향을 바꾸는 용기


26년간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만 고민해 왔다면, 이제는 내가 살아갈 인생의 가치와 철학을 고민할 시간입니다.
내가 원하는 삶의 조건은 무엇인지, 무엇이 나를 살아있게 만드는지를 알고 나면, 삶은 조금씩 달라지기 위해 시작합니다.
회사를 당장 떠나지 않아도 좋습니다. 중요한 건 내 시선의 방향입니다. 이제부터는 회사 중심의 시야가 아니라, 나 중심의 시야로 일상과 커리어를 재구성해야 합니다.
나는 앞으로 다음과 같은 삶을 그려보고 있습니다:
오전엔 산책과 글쓰기, 생각 정리. 오후엔 온오프라인으로 사람들과 경험 공유 및 소통. 나만의 콘텐츠를 통해 지소가 가능한 수익 창출. 강의, 상담, 글쓰기 등 나의 경험을 나누는 활동 중심의 인생 이런 삶을 실현하기 위해 나는 오늘도 출근길에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지금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있는가?”
이 질문은 앞으로의 방향을 점검하는 나침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회사라는 거대한 시스템 속의 작은 톱니바퀴였다면,
앞으로는 내 삶의 전체 설계를 내가 주도하는 건축가가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직장인으로 살아온 26년은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의 끝에서 나는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회사의 평가가 아닌 내 인생의 기준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지금이 바로 나를 위한 삶을 설계할 시간입니다.
당신 또한 오랫동안 직장이라는 궤도 안에서 살아왔다면, 지금이 글을 계기로 삶의 방향을 점검해 보길 바랍니다.
변화는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단 한 가지 질문, “나는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