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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이 괴로운 이유, 내 삶이 방향을 잃었기 때문이다

아침 6시, 알람 소리에 억지로 눈을 뜹니다. 씻고 옷을 입고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지하철역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더 깊은 한숨이 나옵니다. 눈앞에 펼쳐진 수많은 사람, 반복되는 출근길, 멍한 눈빛으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얼굴들 사이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는 왜 여기에 있는 걸까?”, “이 길 끝에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이 있긴 한 걸까?”수십 년 동안 한 직장을 다니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출근길이 점점 더 괴로워졌습니다. 일이 특별히 더 힘들어진 것도 아닌데, 왠지 모르게 삶이 고장 난 느낌이었습니다. 어딘가로 향하고는 있지만, 그 방향이 나의 의지나 꿈이 아닌 것 같다는 이질감. 출근길이 괴로운 진짜 이유는 단지 ‘회사에 가기 싫어서..

감정노동에 지친 나, 회사를 떠날 준비는 되어 있는가?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오늘도 회사에 가야 한다’는 압박감이었습니다. 수십 년간 직장생활을 해오며 일은 익숙해졌지만, 감정은 점점 마모되어 갔습니다. 고객에게는 웃는 얼굴을 유지해야 했고, 상사에게는 불만을 삼켜야 했습니다.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업무 능력’처럼 여겨지는 이 환경에서, 나는 어느 순간 스스로가 무뎌지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불합리한 지시에 순응하고, 조직 내 갈등을 피하기 위해 나를 희생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감정노동은 단순한 스트레스를 넘어, 나의 자존감과 생명력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었습니다. 퇴사라는 단어는 몇 해 전부터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었지만,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 주저했습니다. 그러나 더는 감정을 눌러가며 일하는 삶을 유지할 수 없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