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 알람 소리에 억지로 눈을 뜹니다. 씻고 옷을 입고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지하철역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더 깊은 한숨이 나옵니다. 눈앞에 펼쳐진 수많은 사람, 반복되는 출근길, 멍한 눈빛으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얼굴들 사이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는 왜 여기에 있는 걸까?”, “이 길 끝에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이 있긴 한 걸까?”수십 년 동안 한 직장을 다니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출근길이 점점 더 괴로워졌습니다. 일이 특별히 더 힘들어진 것도 아닌데, 왠지 모르게 삶이 고장 난 느낌이었습니다. 어딘가로 향하고는 있지만, 그 방향이 나의 의지나 꿈이 아닌 것 같다는 이질감. 출근길이 괴로운 진짜 이유는 단지 ‘회사에 가기 싫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