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 열 시에 퇴근해도, 덜 피로한 사람이 있습니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가 해가 지고도 환한 사무실을 나서며 느끼는 감정은 단순한 피곤함이 아닙니다.몸은 무겁고, 마음은 어딘가 허전하며,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는 질문이 무의식에 떠오릅니다. 야근이 반복될수록 그 질문은 체념으로 굳고, 결국 우리는 일터에서 에너지 고갈과 무기력의 경계선을 오갑니다. 하지만 똑같이 야근해도 어떤 사람은 덜 지쳐 보입니다. 집에 돌아가 간단한 요리를 하고, 다음 날 업무 준비도 여유롭게 마칩니다. “체력이 좋겠지”라고 넘기기엔, 그들이 관리하는 건 체력 이전에 감정과 에너지의 ‘순환 구조’입니다. 야근을 견디는 힘은 시간이 아니라 중간에 어떻게 회복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 글은 "피할 수 없는 야근을 ..